미래에셋대우 사상 최고치 경신
한투, 3분기까지 당기순익 앞서
실적 1위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미래에셋대우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증권사 실적 1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앞섰다. 미래에셋대우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막판까지 양사의 치열한 실적 경쟁이 예고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7272억원, 당기순이익 66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41.9%, 43.6%씩 늘어난 액수다. 매출액도 15조4560억원으로 16%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사상 첫 10조원 돌파를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자기자본 규모 역시 9조1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해외 호텔 인수, 네이버파이낸셜 출자,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며 공격적인 자본 확충 전략을 구사해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와 IB 수익 증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 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3분기까진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5333억원을 기록, 미래에셋대우(5253억원)와 불과 80억원 차이로 아슬아슬한 1위 자리를 지켰다.
격차가 크지 않아 결국 최종 순위는 한투증권 실적 발표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 역시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2000억원대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 2위다.
NH투자증권의 매출액은 11조5035억원으로 2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764억원으로 31.8% 늘었다.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6.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트레이딩(운용 및 이자수지)과 IB 부문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트레이딩 부문의 순영업수익(매출액)은 지난해 7582억원으로 전년(4885억원) 대비 55.2%나 뛰었다. 특히 지난해 NH투자증권은 9979억원의 주관금액을 달성하며 3년만에 기업공개(IPO) 1위 자리를 탈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며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IB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실적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도 영업이익 6799억원, 당기순이익 554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나 증가했다. 매출은 7162억원으로 15.7%, 당기순이익은 718억원으로 42.1%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나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