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모습. [연합]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의료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양측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6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최근 ‘욕설 논란’을 빚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을 향해 이국종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유 원장의 욕설 전화한 녹취록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간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가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이날 오전 병원 의료진 등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을 막을 의무가 있는 우리 의료원의 최고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주대 병원은 지난 25년간 경기 남부 지역의 의료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지난해엔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다”며 “병원의 평판도가 이렇게 상승한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 의료원장의 행동은 의료원 입장에서도 묵과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며 “유 의료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유 의료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 교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대학과 의료원을 향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깨뜨릴 방안을 마련하라고 추가 요구했다.

앞서 이 교수가 해군 순항 훈련에 참여 중이던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보도됐고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가 겪은 갈등들이 알려져 논란이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