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에
외국인 보유 비중 58% 돌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하반기 주가 향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국인이 최근 반도체 부문 기대감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까지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매수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6조5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던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지만 실적이 곤두박질치던 전 분기보단 25.8% 증가했다. 올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업황에도 견조한 수익을 기록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해가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8%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 외국인 비중이 51%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크게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 조짐이 있던 6월부터 순매수를 늘렸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액면분할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일본 도시바 정전,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재고 소진 및 가격 상승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외국인 자금이 가파르게 유입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견조한 현금흐름이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실적 부진의 삼성전자를 AA- 신용등급,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황 둔화에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올 2분기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단 7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이익률만 놓고 보면 21%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익률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약 7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까지 치솟는다.
실제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돼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2분기 갤럭시S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가 본격 판매됐지만 IM부문은 1조5600억원이라는 실망스런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IM부문은 통상 2분기 갤럭시S 시리즈 효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내놓지만 올 2분기 S10 효과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반도체 시황 개선에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