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5조투입 RUC·ODC 준공 고부가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확충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신규 석유화학 프로젝트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신규 석유화학 프로젝트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원유 정제 및 판매 위주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가하던 S-OIL이 석유화학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하며 ‘대전환의 시대’를 열었다. 정유사로서 정체성을 확장하고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대주주인 ‘석유업계 큰 손’ 사우디 아람코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끌어내며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S-OIL은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한중인 사우디 권력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작년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복합석유화학 시설 RUC(잔사유 고도화시설)와 ODC(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 준공식을 거행했다. S-OIL이 준공한 RCU와 ODC는 국내 정유ㆍ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 가량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또 아람코가 S-OIL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번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

신규 시설들은 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저부가가치 제품으로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을 연간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PO)을 연간 30만톤 생산한다.

S-OIL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며 “에쓰오일 사업 중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되는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준공식에 앞서 S-OIL은 전날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추가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오는 2024년까지 총 7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2단계 프로젝트는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이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될 계획이다.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수 S-OIL 이사회 의장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S-OIL이 정유ㆍ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세진 기자/jinlee@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