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한 피부과에서 무명 연극배우가 6년여간 의사 노릇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불법을 보고도 눈을 감아준 진짜 의사들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극배우인 일명 ‘홍 원장’은 지난 2010년 병원 홍보 등의 일을 하며 어깨 너무로 피부과 시술을 배웠다. 조금씩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던 그는 2016년에는 의사 A 씨를 원장으로 앉히고는 직접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차렸다.

이후 진짜 의사들과 함께 의료행위를 하던 홍 원장은 의료사고 피해자의 고발로 덜미를 잡혔다.

의사 A 씨는 홍 원장의 불법 의료행위를 보고도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눈을 감아버렸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의사 B 씨는 홍 원장의 무면허 시술도 참관하고, 홍 원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까지 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홍 원장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의사는 모두 4명이다.

고발장을 접수한 여성 외에도 시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무면허 의료행위가 적발된 A 씨는 현재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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