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 6월 벌써 3곳 리픽싱 엠젠플러스는 주식 전환도 5월 7곳에서 줄줄이 전환가 조정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코스닥 투심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고공행진을 보이던 바이오주(株)들의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꾸준한 CB 발행에 가격 하향 조정(리픽싱) 역시 겹치면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물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학용 단백질 개발업체 인트론바이오는 7회차 CB에 대한 전환가액이 조정됐다. 1만9500원에서 1만7100원으로 전환가격을 떨어뜨렸다. 이로인해 전환 가능 주식 물량도 102만5641주에서 116만9590주로 늘었다. 이 회사는 3개월 단위로 전환가액을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올해 3월만 해도 2만3000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하락해 1만70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
치료용 세포조직을 연구하는 엠젠플러스 역시 이날 15회차 CB의 전환가액이 1만745원에서 6377원으로 하향조정됐다. 15만8213주였던 기존의 전환 가능 물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난 26만6583주를 기록했다. 엠젠플러스의 전환가액 조정은 1개월마다 진행되는데, 이 회사 역시 1만원을 넘어서던 주가가 3개월동안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며 8000원선대로 떨어졌다. 같은날 엠젠플러스의 채권자들은 급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13차, 14차 CB 일부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1.99%(32만6066주)가 시장에 새롭게 풀린 것이다.
지난 3일에는 단백질 재조합을 연구하는 셀루메드가 21회차 CB의 전환가액을 8800원에서 8480원으로 조정했다. 이 기업 역시 1개월마다 전환가액을 조정하는데 1만원을 넘어서던 주가가 3개월동안 하락세를 그리더니 80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에는 유전자 연구 업체 디엔에이링크가 7회차 CB의 전환가액을 4190원에서 4085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4540원이었다. 같은날 메디포스트는 7회차 CB에 대해 3만6750원의 전환가를 3만3958원으로 떨어뜨렸다. 108만8435주이던 전환가능 물량은 117만7926주으로 늘었다.
의약품 원료 유통 업체 팜스웰바이오,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업체 팬젠, 세포치료제 업체 안트로젠, 신약을 개발하는 텔콘RF제약, 바이오 업체 지트리비앤티 등이 모두 지난달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한 바이오기업들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3개월동안 하락 국면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와 적자 바이오기업들의 전환가액이 연중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환사채 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하락시킬 위험도 있고, 부채비율을 높이는 문제가 있다”며 “향후 기업의 주가가 올라도 파생상품부채에 따른 기업 손실이 잡힌다는 점에서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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