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체험 형태 구매 ↑ 국내서 올해 첫 단독 박람회 개최 상품 소싱 위해 물류창고도 개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중국의 신세대인 ‘95허우(後)’ 세대들은 한국 제품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저렴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호기심 체험 형태’의 구매가 많은데, 이들의 구매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해외직구(직접구매) 사이트인 티몰글로벌의 치엔 리(Qian Yi) 부대표가 지난 27일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 그룹의 첫 단독 수입 박람회인 ‘2019 알리바바 코리아 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행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리 부대표는 한국 제품이 중국 내에서 재부상하고 있는 것은 ‘95허우’ 세대들의 덕이 크다고 말했다.
95허우 세대는 1995~2000년 사이에 태어나 인터넷쇼핑이 익숙하면서도 최근 사회 진출을 시작해 구매력이 커지는 신(新) 소비세대다. 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세대나 제트(Z) 세대와 비슷한 개념으로, 국내 유통업계와 마찬가지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이들의 이목을 끌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리 부대표는 “95허우 세대는 아직 고가의 물건을 사지는 않지만, 립스틱이나 선케어 제품, 전동칫솔과 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종류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이들의 소비 금액 성장 속도는 (다른 계층보다) 5배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이에 티몰글로벌은 95허우들의 눈길을 끄는 한국제품을 더 쉽게 소싱(Sourcing)하고 물량을 확보하고자 지난 3월 인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티몰 오버시스 풀필먼트(Tmall Overseas Fulfillment, TOF)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국 협력사들이 제품을 거점 물류센터에 보내면 상품 주문이 있을 때마다 티몰이 중국으로 배송을 대행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티몰글로벌은 올해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4개 지역에 이같은 TOF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리 부대표는 “한국에서 TOF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 한 달여 밖에 안됐지만, 이미 47개의 중소 브랜드를 확보했다”며 “중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리 부대표는 이미 중국 시장에 안착한 국내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물류 혁신도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숙한 브랜드들은 집중형 수입조달 프로그램(CIP)으로 제품을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공급업체의 온라인 재고 정보와 우리의 시스템을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면 티몰의 직매입 상품처럼 입점 브랜드 제품도 직발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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