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채용 그룹 5곳으로 늘어…전통적 대규모 그룹공채 축소 바람 - 현대車 연중 수시선발 인턴십 눈길…사업부문 실적따른 신입 채용 두드러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10대 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그룹공채는 줄고 수시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대규모 그룹공채 방식보다는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하기 위한 수시채용 방식 선호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인크루트 28일 10대 그룹의 2019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방식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LG화학이 지난 2월 27일 원서접수에 돌입하며 신입 공채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3월 4일 SK그룹, 5일 CJ그룹, 11일 삼성과 포스코그룹, 14일 롯데그룹 순서로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한화와 GS, 신세계 그룹 일부 계열사에서도 서류모집을 받았고, 4월 중순 들어 LG전자에서 대졸 신입 모집에 나섰다. 상반기 10대 그룹 대졸 공채 첫차와 막차의 주인공은 LG였다.

이들 중 그룹 공채 방식을 택한 곳은 절반에 그쳤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에서 동일 접수 기간 내 일제히 서류모집을 마감하고, 서류전형 이후 같은 날 인적성 시험을 시행한 곳은 삼성, SK, 롯데 등 3곳이었다. 포스코와 CJ의 경우 그룹 내 일부 계열사에서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중 신입사원 및 경력, 인턴사원을 동시 모집했다.

대표적인 그룹 공채는 롯데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계열사가 대졸 신입 공채에 참여했다. 3월 14일 시작된 롯데그룹의 2019 상반기 대졸 신입 일반전형의 경우 롯데제과ㆍ롯데호텔ㆍ롯데백화점ㆍ롯데케미칼 등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유화, 건설제조, 금융 7개 부문 40개사가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3월 11일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를 시작으로, 12일 삼성카드ㆍ삼성증권ㆍ삼성엔지니어링ㆍ삼성물산 등 총 20개사에서 대졸 신입ㆍ인턴사원 동시 모집을 시작, 19일 마감했다.

SK 역시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상반기 인턴과 신입사원을 동시 모집했는데, SK이노베이션ㆍSK텔레콤ㆍSK하이닉스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CJ그룹은 3월 5일부터 20일까지 CJ제일제당ㆍCJ ENMㆍCJ CGVㆍCJ대한통운 등 7개사 10개 부문에서, 포스코그룹은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포스코ㆍ포스코건설ㆍ포스코케미칼ㆍ포스코인터내셔널 4곳서 신입 및 경력을 동시 충원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대졸 공채를 폐지하고 일찌감치 계열사별 수시채용에 나섰다. 새로운 인턴 채용 방식인 ‘H-익스피리언스(Experience)’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기존 인턴십이 하계와 동계 등 연 2회, 그리고 주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했다면 새로운 인턴십은 연중 수시 선발, 그리고 대학 1학년은 물론 기졸업자도 도전할 수 있도록 모집기회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연 2회 모집기회가 한정적이라는 판단 하에 신입사원에 이어 인턴사원 모집에도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LG, GS, 한화, 신세계는 상반기 주요 계열사 및 주요 부문별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LG는 LG화학ㆍLG디스플레이ㆍLG CNSㆍLG전자 등에서, 한화는 한화생명ㆍ한화테크윈ㆍ한화케미칼, GS는 GS칼텍스ㆍGS SHOP, 그리고 신세계는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가전판매의 호조에 따라 홈어플라이언스 &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위주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반대로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반도체(DS) 부문에서 80% 이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 채용을 통해 사업 부문별 희비도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달라지는 경영환경에 따라 인재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의 모습이 엿보인다”며 “우수인재 선 확보를 위한 기업별 채용방식 구축에도 관심이 쏠린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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