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1800명 투표…A교수 파면ㆍ학생인권지침 요구안 등 가결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서울대 학생들이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 본부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제61대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 공터 ‘아크로폴리스’에서 학생회칙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총회는 오후 7시 40분께 학부생 재학생 10분의 1인 1648명이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첫번째 안건으로 올라온 ‘A 교수 파면 요구’ 안건은 총 투표수 1829표 중 찬성 1천782표, 반대 5표, 기권 및 무효 42표로 가결됐다.
두번째 안건인 ‘교원징계규정 제정 및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보편적 인권지침 마련 요구’건은 역시 총투표수 1698표 중 찬성 1680표, 반대 5표, 기권 및 무효 13표로 통과됐다.
세번째 안건인 ‘잔디점거투쟁ㆍ동맹휴업 등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건은 오후 9시 11분께 정족수 미달로 폐회했다. 폐회 선언 이후 학생들은 스마트폰 불빛을 켠 채로 집회를 열고 “A 교수를 파면하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의 구호를 외친 후 해산했다.
도정근 총학생회장은 “비록 총회에서 행동방안을 정하진 못했지만, 총운영위원회는 이달 30일 동맹휴업을 열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구체적인 계획은 총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2017년께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정직 3개월’ 권고 의견을 달아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정직 3개월은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며 A교수의 파면과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등을 요구해왔다. 학생 대표자들은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연달아 단식 농성을 벌여 총 26일 동안 ‘릴레이 단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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