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에너지 협력 절실” “양국 세계 최초 적층형 태양광 발전 기술 실증…표준기술로 역할 증대 기대” 수행기업인들과 만찬…“모든 분야의 기업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고 싶다”
[쿠웨이트(쿠웨이트 시티)=배문숙 기자]정부가 쿠웨이트와 미래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협력 강화에 나선다.
30일부터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현지시간) 수도 쿠웨이트시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이고,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높이려 한다”면서 “양국이 에너지 협력에 새 물꼬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원유 매장량이 1015억배럴로 세계 7위 산유국임에도 탈(脫)석유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과 성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한국전력기술 컨소시엄과 쿠웨이트 수전력부(MEW) 및 과학연구원(KISR)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적층형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해 올해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모듈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방식으로 동일 면적 기준 ‘일반 태양광 발전’ 대비 20% 발전량을 증대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한전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총리는 “양국은 적층형 태양광 발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했다”며 “그 기술이 태양광 발전 분야의 표준기술로 자리 잡으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양국의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이어 “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합작투자와 기술 이전을 통해 쿠웨이트와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이날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정유공장 국영회사인 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사업현장을 찾아 “에너지 분야는 지난 40년간 지속해온 양국 협력에서 부분적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며 “석유 산업은 생산, 정제, 가공 등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아울러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 퓨얼 프로젝트’는 기존 정유공장을 증설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대우건설·현대중공업·GS건설·SK건설 등 우리 대기업과 일본·영국·네덜란드·미국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총투자비 142억 달러가 투입되는데 이중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우리 수출금융기관에서 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올 하반기 완공되면 하루에 80만 배럴(원유 처리량 기준)을 생산하게 되고 정유의 품질 역시 친환경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 총리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현장 방문에 이어 쿠웨이트시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이번 순방 수행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에 참석 “한국과 쿠웨이트의 협력은 지금까지 에너지와 건설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보건, 환경, 공항, 스마트시티, ICT(정보통신기술), 재생에너지 등으로 협력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국왕과 총리, 국회의장 등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몹시 두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런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변화되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태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모든 분야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정부로서는 모든 분야의 기업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고 싶다”며 “대통령께서도 그런 생각이 확고하시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3일 인천공항공사가 위탁운영하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한다. 리스본에서 1박 2일간 머무르며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하고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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