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 88%…한진칼과 대조적 “수급상 기대감 미반영된것 뿐” 택배사업 전망 여전히 긍정적
실주가가 증권가 목표주가와 가장 격차가 큰 종목은 (주)한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택배업 수익 개선 기대감과 강성부 펀드(KCGI)의 지분율 대결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높게 잡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같은 이유로 증권가에선 향후 (주)한진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목표주가(컨센서스가 있는 종목들 대상)와 가장 큰 괴리율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주)한진으로 나타났다. (주)한진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7만5000원 수준이다. 실제 주가는 4만원을 밑돌고 있다. 괴리율이 88% 수준이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상황이 정반대다. 한진칼은 목표주가가 3만2000원이다. 최근 주가가 3만65250원으로 이미 증권가 목표주가 수준보다 11% 이상 높은 상태다. 증권가에선 한진칼과 (주)한진 모두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개입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반대 결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주)한진에 대해 가장 목표가를 높게 매겼던 신영증권은 (주)한진의 2019년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를 6만4926원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했다. 거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15%까지 추가로 반영했다. 2018년 (주)한진의 BPS는 7만7038원로 PBR은 0.7배 수준이다. BPS는 2018년보다 낮춰잡았지만, PBR 목표치를 끌어올리고 프리미엄까지 적용한 것. 신영증권 측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10%룰 충족을 감안해 수급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 봤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대주주인 한진칼이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주)한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봤다”고 목표주가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한진칼과 (주)한진의 엇갈린 시장 평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한진칼의 주가가 (주)한진에 비해 급등한 건 수급 이벤트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며 “한진칼은 오너일가와 KCGI의 지분경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 수급이 유지되고 있으나 (주)한진에선 그런 수급상 기대감이 미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분을 계속 늘리는 KCGI가 향후 (주)한진에도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추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택배사업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소형화물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터미널 공급 부족으로 점진적인 단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위 업체 CJ대한통운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택배 판가 인상에 나서면서 신규물량 유치가 예년보다 어려워져 이에 따른 한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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