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대형건설사도 전년대비 20~30%↓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올 들어 줄줄이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분양물량 감소와 수주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낸 것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건설사들도 전망이 밝지 않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6일 올해 1분기 매출 2조6019억원, 영업이익 1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6.8%, 51.0% 줄었다. 현대건설은 이보다 하루 앞서 올해 1분기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두 회사는 신규 수주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과급 지급으로 이익 규모가 대폭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양호했다”며 “다만 비수기임을 고려해도 GS건설의 신규수주 1조4000억원은 부진한 실적이다”고 언급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중재 패소에 따른 원가 반영, 계열사의 수익성 저하 때문”이라며 “이제는 수주가 기대치에 부합할 차례”라고 봤다.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은 7조35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이 기간 49.7% 줄었다. 이 중 건설부문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2조9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중재판결 결과 반영 등 일회성 요인 탓에 1040억원을 기록, 이 기간 34.2% 감소했다.
두산건설도 올해 1분기 매출 348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0.4%, 50.6% 줄어든 수준이다. 한라는 1분기 매출 263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8.9%, 38.2% 감소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건설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데 따르면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액은 2조125억원, 115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1%, 36.4% 줄어든 수치다.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1958억원, 1753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2.6%, 29.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주택 분양 일정연기에 따른 매출 공백에 더해 해외사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52.2% 줄어든 48억8000만달러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1분기 계약 예정이었던 대형공사가 순연된 데다가 중국, 터키, 인도 등은 물론 선진국과도 수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사업 전략과 조직을 재정비하며 수익성 검토에 골몰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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