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생산공장서 연간 30만대 분 전기차 배터리 부품 양산 목표
- 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초고속 케이블 시장 선점…지난해 1300억원 규모 수주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구리 가격 하락세가 전선업계 업황을 주춤하게 했지만, 5G 통신망과 전기자동차 등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선업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LS전선은 두 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에 전초기지를 만들고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다음 달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노지우프시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LS전선의 유럽 생산법인인 LS EV 폴란드는 지난 2017년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매입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이 공장은 국내 전선업체로는 첫 유럽 생산거점이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폭발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춤해 현지 수주를 끌어당길 전초 기지라는 평가다.
LS전선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중 혈관 역할을 하는 각종 전선류를 생산하게 된다. LS전선은 연간 3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부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 1개 생산라인에 추가로 5개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또 빠르게 확대하는 5세대 이동통신(5G)망 공략을 위한 광케이블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LS전선의 폴란드 케이블 생산법인 LSCP(LS Cable&System Poland)는 이달 초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한켠에서 광케이블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생산된 제품은 유럽형 5G 규격에 맞춘 광케이블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자들에게 납품되고 있다.
LSCP는 국내와 베트남에 이은 LS전선의 세 번째 광케이블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00만f.㎞(파이버 킬로미터, 1f.㎞는 광섬유 1심의 길이)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유럽 광케이블 시장의 7%에 달하는 수치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앞서 정부 주도로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이탈리아도 도서 지역까지 통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유럽 광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유럽 광케이블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도 5% 이상이다.
LS전선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17년부터 프랑스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에만 1300억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2017년 유럽에서 거둔 수주액 500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프랑스 판매법인과 폴란드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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