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재개발시, 하루 4시간 일조권 미달 지역 19.2% -시민자문위원회, “부산시 공식사과와 체계적 개발방안 요구” -‘개인 재산권 침해와 도시계획 공공성 확보’ 이해관계 충돌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100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이 인근지역 고층아파트 재개발을 두고 갈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4년 5월1일, 47만3911㎡ 규모로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은 1910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로 토지를 빼았긴 이후, 최근까지는 미군 하야리야기지 부지로 사용되다가 100년이 넘어서야 시민들에게 되돌아왔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부산 최대 공원으로 인근 주택가 재개발에 따른 조망권, 일조권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오기도 했다.

부산시의원, 도시계획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시민자문위원회는 29일 인근 1~4구역 재정비 촉진구역에 대한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부정적 의견과 함께 부산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자문위는 지난 4개월간 설문조사와 용역을 진행한 결과, 65층 내외 32개동, 8700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부산시민공원은 하루 총 4시간 이상 일조권 미달 지역이 19.2%에 달하고, 연속 2시간 일조 미달이 22.3%, 양 조건을 동시에 미달하는 범위가 15.5%에 달한다는 시물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응답자가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사업시 공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일조권ㆍ조망권ㆍ도시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응답이 83%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민공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구역별로 용적률을 10% 낮추고, 최대 65층 높이를 최대 45층 평균 35층으로 저층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함께 시민공원 주변관리 미흡에 대한 부산시의 공식적인 사과와 향후,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자문단의 재검토 발표를 두고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측 주민들은 “자문안 대로라면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면서 “오락가락하는 부산시의 행정에 주민들이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임하는 시민자문위원회를 해체하고 11년전 부산시가 결정한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계획을 준수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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