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기관 3곳, 성장률 하향 제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점차 정부 목표치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간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예상보다 더 큰 부진을 겪고 있고, 긍정적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을 면담했다. 이 자리서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경제정책을 추진 중임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는 투자ㆍ수출ㆍ고용이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커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소비 흐름이 견조하고,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외 교역은 올 들어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하반기에 개선되면서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 이상의 수출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목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2.6%~2.7%를 줄곧 제시하고 있지만 외부 평가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한주 동안만 세 곳의 기관에서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홍 부총리를 만난 S&P는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내리면서 “전자 분야의 부진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의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전반적인 대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부진 등으로 내수도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국회예산정책처는 ‘2019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019년 및 중기경제전망’에서 밝힌 올해 성장률 예상치(2.7%)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특히 상품 수출(통관 기준)이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 때 2.4% 늘어나리라고 봤지만,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또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9년 전망치(2.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ADB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와 무역 긴장 확대로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두운 전망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당초 전망치(2.6%)를 하향 조정할 것을 시사한 상태다. 이 밖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내다봤지만 지난달 초 0.2%포인트 낮춘 2.6%로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지만 최근 2.1%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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