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전에서 여전한 선방 능력을 뽐낸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콜롬비아 전에서 여전한 선방 능력을 뽐낸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조현우는 주전 골키퍼 자리를 김승규에게 내줬지만, 뒤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조현우는 주전 골키퍼 자리를 김승규에게 내줬지만, 뒤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언더독’ 조현우(28 대구FC)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은 ‘빛현우’의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이날 오랜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은 조현우는 경기 내내 빼어난 선방 능력을 뽐내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콜롬비아의 연이은 헤더 슛을 막아내며 한국의 1점 차 승리를 지켰다.조현우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9 UAE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골문을 지키지 못했다. 새로 출범한 벤투호에서 김승규에게 ‘넘버원’ 자리를 내줬다.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발밑 기술이 더 좋은 김승규를 선호했다.월드컵 이후 쏟아진 스포트라이트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2인자로 내려앉아 마음고생이 심할 법도 했지만, 조현우는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임했다. 벤투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약점인 빌드업 능력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콜롬비아 전은 그렇게 묵묵히 땀 흘리던 조현우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조현우는 8경기 만에 출전한 A매치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빌드업 상황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자신의 강점인 ‘슈퍼 세이브’ 능력을 여실히 뽐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콜롬비아의 연이은 공격을 모두 선방하며 자칫 뒤집힐 뻔했던 결과를 완벽히 지켜냈다.조현우는 콜롬비아 전을 통해 김승규와는 다른 자신만의 확실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김승규가 뛰어난 발밑 기술로 뒤에서부터 ‘공격’을 풀어가는 데 유리한 골키퍼라면, 자신은 막지 못할 법한 공을 막는 ‘수비’에 강점을 둔 골키퍼라는 사실을 벤투 감독에게 각인했다.이에 벤투호의 주전 골키퍼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여전히 김승규가 앞선 상황에서 조현우의 추격이 거세진 모양새다.벤투호는 오는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돌입한다. ‘월드컵 모드’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은 6월(상대 미정)이다. 즉, ’언더독’ 조현우가 다시 1인자 자리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 역시 6월이다. 보수적인 벤투 감독의 성향상,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 이후로는 주전 골키퍼를 교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과연 ‘월드컵 스타’ 조현우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한국의 ‘넘버원’ 골키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에 조현우는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굉장히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팀으로 돌아가 더 잘하겠다. 다음 소집 때도 경쟁을 이어가겠다”라며 겸손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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