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對 중국 수출 감소 원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47개월만에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국내 주력품목 수출이 급감하는데 더해 세계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조만간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2월 수출 감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가격이 하락한 반도체 수출이 25% 정도 줄어든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조업일 기준 2월 일평균 수출액은 20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19억3000만달러)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헤럴드DB]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2015년 1~3월이후 47개월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4.8%) ▷석유화학(-14.3%)▷석유제품 (-14.0%) ▷자동차부품 (-2.8%)▷디스플레이(-11.0%) ▷선박 (-46.5%) ▷컴퓨터 (-33.2%)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기(이하 동일)보다 8.3% 줄면서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전환된 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였다.
석유제품은 작년에 줄곧 수출액이 늘었지만 올해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제품 단가에 영향을 미쳐 수출액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17.4%) ▷EU(-8.5%) ▷아세안(-3.2%) ▷일본 (-6.7%) ▷중남미 (-33.8%) ▷중동 (-27.1%) 등이 감소 폭을 보였다.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11월(-3.1%), 12월(-14.0%), 올해 1월(19.1%)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반도체·일반 기계·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부진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한 주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중국 산업 경기 부진, 수요 감소, 현지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면 결국 거시 경제 지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7년 3.1%를 기록하며 2014년(3.3%)에 이어3년 만에 3%대로 복귀했으나 작년에 2.7%로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6∼2.7%로 잡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가 최근 2.6%로 하향 수정했다.
작년 12월 기준 해외 투자은행(IB) 9개사가 내놓은 한국의 2019년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2.6%다. 최근 수출 부진을 고려하면 추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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