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심리지표 대부분 100 이하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지수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84로, 1월(91)에 이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또 경신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0월(114), 11월(101), 12월(95), 올해 1월(91)에 이어 다섯 달째 하락했다.

한은이 2012년까지 시행했던 자산가치전망조사상의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비교하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84)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전셋값 하락 폭 확대, 주택공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는 최근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났는데도 세 달 연속 개선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CCSI는 작년 11월(-3.5포인트) 하락한 후 12월(1.2포인트) 반등했고, 지난달(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개선했다.

이처럼 소비심리는 회복세를 보이나 CCSI는 100을 소폭 밑돌면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산출된다. 지수가 100 이하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등) 안 좋은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이 늘었다”고 밝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4개가 상승했고 2개는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 CSI(70)가 전월 대비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80)는 4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93)는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92)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98)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금리 수준 전망 CSI(120)는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 CSI(79)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에 그쳤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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