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회 여부, ‘손혜원 의혹’ 두고 입장차 계속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무수한 논란에 가려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여야가 2개월째 개점휴업 중인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각자 협상안을 내놓고 있지만, 손 의원의 처분에서 입장차를 유지해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대정당이 손 의원의 의혹만큼은 주도권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3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의원의 권한남용 의혹을 철저히 따져묻고 진상규명한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의무를 철저히 외면하고 어떤 것도 받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야당의 정당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 중”이라며 “민주당이 (임시국회를)풀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5당은 지난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ㆍ나경원 자유한국당ㆍ김관영 바른미래당ㆍ장병완 민주평화당ㆍ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모인 이 자리에서 3월 임시국회 일정을 조율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은 ‘최소 조건’으로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내걸었다. 애초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사건 조사 특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사퇴 등도 함께 주장한 것과 비교해 크게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손 의원의 의혹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게 다른 모든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것보다 훨씬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트급’ 투기ㆍ인사청탁 등 의혹을 이끌어내 국면 전환을 이끄는 한편, 그가 김정숙 여사 절친이란 점을 이용해 청와대 핵심부도 정쟁의 장에 끌어낸다는 계산이다. 한국당의 중진 의원은 “손 의원에 대한 의혹도 ‘5ㆍ18 망언’ 논란 못지 않게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결백한 걸 모른다면 어리석고, 알고도 이런다면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써 한국당의 화를 돋우는 중이다.
범보수에 속한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에 관한 논란만큼은 짚고 가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손 의원에 대한)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주장 중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손 의원에 관한 큰 언급 없이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조건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의장은 같은 날 여야 지도부를 중재하며 “국회가 공전(空轉)되는 최종 책임은 여당에 있으니, 여당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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