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 절대 환영’ 콘셉트 인스타 게시물 2만5000여건
“저가숍도 아니고, 팬시숍도 아닌 요지경 만물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삐에로 쑈핑’이 개점 11일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개점한 삐에로 쑈핑이 주말마다 입장 줄서기가 이어지면서 개점 11일만에 누적 방문객수 1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점후 지난 8일까지 자체 추산한 누적 방문객수는 11만명. 하루에 1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삐에로 쑈핑은 ‘펀&크레이지’를 콘셉트로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상 개념의 할인숍이다.
휴일인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에 입장 줄이 서기 시작해 50m까지 이어졌다. 개점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30일에는 입장 줄이 150m까지 늘어서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 시간을 둘 정도였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 사진 촬영, 절대 환영’이라는 매장 콘셉트에 걸맞게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000여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했다.
주렁주렁 정신없이 매달린 상품들, 곳곳에 나붙은 ‘키치(Kitschㆍ저속하고 하찮은)’적 유머코드의 문구들. ‘혼돈의 탕진잼 블랙홀’이라는 이 매장 콘셉트가 10~30대 감성을 관통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4년 뒤 189조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유통업계가 ‘e커머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집객’에 촛점을 둔 오프라인 쇼핑 혁신에도 힘을 쏟은 이마트의 ‘역발상’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잘 정돈된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추천받기보다 복잡하게 매장을 구성해 직접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고 놀듯이 자유분방하게 만지고 써볼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10~20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와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상품기획(MD)별 매출 구성비도 ▷식품 27.1% ▷화장품ㆍ리빙ㆍ애완 29.9% ▷가전ㆍ토이ㆍ베이비 21.5% ▷패션 21.5%를 차지하며 장르별로 고른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브랜드매니저(BM)은 “국내 처음 선보인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출범 초기 성공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 중 동대문 ‘두타’에 개점하는 2호점 역시 필수 방문 코스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g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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