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초회보험료 29%↓ 보장성도 정체…GA점유율↑

손해보험업계가 올 1분기 역성장은 면했지만, 미래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장기보험 중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험상품 판매에서 GA(독립 대리점)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주도권을 확보한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손보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손해보험 시장(보유보험료 기준)은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가 8.7% 감소한 생보사에 비해 선전했지만, 보험료 증가폭은 대폭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이 온라인보험의 활성화와 함께 지난해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료 경쟁이 심화하는 등으로 대당 보험료가 감소하다보니 수입보험료가 같은기간 79억원(2000억원) 감소한 3조84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외국인의 단체 상해보험 확대와 휴대폰보험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수입보험료가 1442억원(14.6%) 증가한1조1304억원이 됐다.

장기보험의 경우 수입보험료는 12조6327억원으로, 소폭(547억원, 0.4%) 늘었다. 하지만 초회보험료는 3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42억원(28.8%) 감소했다. 장기보험의 초회보험료 감소는 그만큼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보험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보험의 초회보험료 감소의 주요 요인은 저축성보험이 2029억원에서 819억원으로 59.6% 급감한 탓이다. IFRS17 도입으로 저축성보험의 보험료가 부채로 인식되는 만큼 저축성보험 영업을 대폭 축소한 영향이 크다. 보장성보험도 2252억원에서 2221억원으로 소폭(31억원. 1.4%) 줄었다. 저축성보험 축소분만큼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채널별로 보면, GA의 판매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속 설계사(26.8%) 및 임직원(17.7%) 등 손보사 자체 판매비중은 44.5%에 그쳤다. 판매 비용이 높은 방카슈랑스 비중은 9.9%에서 8%로 1.9%포인트 줄었다.

판매 형태별로 보면, 대면모집(18만1700건)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텔레마케팅(TM, 1만7749건)과 온라인 판매(CM, 1만912건) 등의 순서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면모집과 CM은 각각 3.5%와 9.8% 증가했지만, TM은 9.4% 감소했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사업비 절감 노력 등으로 TM의 판매가 CM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수입이 소폭 확대되면서 전체 손보 시장규모가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