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대로 가입 못한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 정식 가입 7일 장관회의서 러시아·중국·북한 등 만장일치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우리나라가 유라시아(유럽-아시아) 대륙철도 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마침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국토교통부는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OSJD 장관급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OSJD는 유라시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계 강화를 위해 2015년 이후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매번 북한이 반대표를 던지고 중국은 기권해 가입이 무산됐다. OSJD는 회원 가입 조건으로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요구하는 정관규정이 있다.
우리나라가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OSJD 장관회의는 지난 5일 시작돼 8일까지 열린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기존 태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최됐다. 본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장인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의제상정에 앞서 공식연설을 통해 회원국에 한국 가입안 지지를 요청했고, 북한도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가입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에 있어 중요한 협약들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됐다.
또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도 회원국 사이에는 우대를 받을 수 있어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철도의 유라시아 철도망과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남북경협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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