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업무 중 일어난 폭행이나 상해, 성희롱이나 왕따 등 이른바 ‘작업장 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우울ㆍ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대 간호과학연구소 윤주영 교수팀이 제4차 한국근로환경조사(2014년) 자료를 바탕으로 만 15세 이상 여성근로자 2만4760명의 작업장에서의 폭력 피해 경험과 신체적ㆍ정신적 건강과의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작업장 폭력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이나 불안장애 경험 가능성이 약 4.8배, 불면증ㆍ수면장애 경험 가능성이 약 3.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통과 전신피로 경험 가능성도 각각 약 2.4배ㆍ2.1배 높았다. 윤 교수팀은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 또는 업무의 직접적인 결과로 발생한 폭행ㆍ위협이나 상해ㆍ부상을 포함한 비합리적인 행위ㆍ행동ㆍ사건 모두를 작업장 폭력으로 정의했다. 물리적 폭력 외에 성희롱이나 왕따ㆍ괴롭힘과 같은 정신적인 폭력까지 함께 아우르는 넓은 개념이다.

또한, 조사대상 여성근로자 13명중 1명 꼴인 7.8%가 업무 중 또는 업무의 결과로 물리적ㆍ정신적 폭력 등 작업장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노동자의 작업장 폭력 피해 경험률은 10.8%로 비감정노동자 4.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작업장 폭력을 겪으면 초기엔 부정적 기분ㆍ주의산만ㆍ공포 등이 동반되고 나중엔 우울ㆍ소화 불량ㆍ수면장애ㆍ두통 등이 뒤따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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