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도 집권 초기에 강한 사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당시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 작업은 검찰 수사를 통해 빠르게 진행됐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을 은폐하려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국가 예산으로 지급되는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고리가 새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지국정원의 불법 정치공작 등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한 대상 중 15명이 구속기소됐다. 2차례나 구속을 피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번 수사에서는 구치소 수감 신세를 면치 못했다. 특수활동비를 상납하고 보수단체의 관제데모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 정부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 기소됐다. 남재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물론 ‘국정농단’ 수사에서 법망을 빠져나갔던 ‘문고리 3인방’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