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과 전복 등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보양식은 어느새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진출하며 세계인의 여름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 보양식의 열풍은 ‘한류’(韓流) 열풍과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은 수라간 궁녀가 최고궁녀를 거쳐 어의녀가 되는 과정을 그려 한국 음식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관심을 높였다.
건강과 보양에 그 어느 나라보다 관심이 높은 중국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중국 대형서점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강 관련 서적 가운데 ‘대장금 보양식’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이름이 높다.
베트남 역시 대장금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에 소개된 보양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한국과 같은 유교문화권인 동시에 음식문화와 전통의학의 유사성으로 우리 보양식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동남아 등지에 삼계탕을 수출하는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닭을 삶아 쌀과 함께 먹는 게 우리의 삼계탕과 비슷해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열처리가금육에 대한 수입규제를 풀고 있지 않아 대표 보양식인 우리 삼계탕이 직접 중국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진 않다. 업계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성과에 따라 올해 말에는 중국에 삼계탕 수출이 가능하길 바라고 있다.
삼계탕 수출이 돈이 되는 쪽은 일본과 대만, 홍콩 등이다. 지난해 삼계탕 전체 수출량 1894t 가운데 이들 세 지역 비중은 97%에 달한다. 특히 ‘보양식=여름음식’이란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겨울철에도 삼계탕을 즐겨 찾아 꾸준한 수요처가 되고 있다.
최근엔 10년 숙원사업인 미국 수출길도 열렸다. 미국 농무부가 한국산 삼계탕의 수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월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제 미국 소비자들도 한국 삼계탕을 먹게 됐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까다롭기 그지 없던 미국의 관련 규정과 식품 안전 기준을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통과한 덕분이다.
수출 초기엔 미국내 한인 교포를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미국인들도 삼계탕의 맛과 기운에 반할 것이란 게 업계의 기대다. 닭고기 업체 하림은 이미 미국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오는 8월부터 미국 전역의 마트를 통해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형태의 삼계탕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은 삼계탕을 국제규격화해 수출길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계탕을 국제식품규격(CODEX)의 아시아규격으로 지정하면 삼계탕은 하나의 국제식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외에도 전복과 갯장어 등 여름이면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보양식이 현지화 및 고품질 전략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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