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규모 물갈이, 친박계 반발 “토사구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이 17일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대상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를 시작했다. 친박계의 좌장들은 물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거친 발언을 쏟아내던 류여해 최고위원도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됐다.

발표 직후 한국당 내에서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한 마디로 ‘팽 당했다’는 것이다.

‘토사구팽’은 ‘사냥개로 토끼를 잡고 나면 토끼를 잡아온 사냥개도 삶아먹는다’는 뜻을 가진다. 필요할 땐 이용할 만큼 이용해먹고 난 뒤 필요가 없어지면 야박하게 버린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의 역사는 2000년이 넘었다. 애초 한나라의 건국자인 유방이 한신을 죽인 데에서 유래한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춘추시대 월나라의 군사인 범려의 말 ‘사기-월왕 구천 세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말이 전해져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한국식 속담도 만들어졌다.

한편 당협위원장으로 교체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당 중진이자 친박계 맏형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고얀 짓”이라며 반발하고 지도부 일원이었던 류여해 최고위원은 “토사구팽”이라고 울부짖으며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우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당무 감사결과를 보고 받고는 “아주 고얀 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며 당무 감사를 단행한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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