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英은 비트코인에 경고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비트코인의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데뷔전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기관이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월가 전문가의 96%는 “비트코인이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CME에서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루 동안 1만8000달러~1만9000달러선 박스권 장세에 머물렀다. 불과 한달 전 7700달러선에서 수직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일주일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판 이후 오히려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으며, CME 선물거래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보합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비트코인 선물의 CME 첫날 거래량은 일주일 전 CBOE 첫날 거래량과 엇비슷한 규모를 보였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CBOE에서 비트코인은 선물 거래 첫날 4100개의 계약이 이뤄진 데 비해 지난주 중에는 거래량이 하루평균 1640계약에 그쳤다. CME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물거래소인 데다 상당수 대형 투자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CBOE 거래량을 압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가격 급등락 우려 속에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른다.
투자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 5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인 51명이 “비트코인은 버블(거품)”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거품이 아니라는 응답자는 2명에 그쳤다. 에퀴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애미 크루스 커츠는 “비트코인은 신(新)고점을 찍었다는 소식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또 신고점을 찍는 전형적 버블”이라고 했다.
프랑스와 영국 금융당국은 규제강화 움직임을 명확히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내년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비트코인의 의문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 금융감독청장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모든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는 행위는 도박과 비슷한 위험수준을 지니고 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