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사회에서 유명 인사들의 성추문이 잇달아 논란이 되는 가운데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한 작품도 성적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 화가 발튀스(Balthus, 1908~2001)가 1938년 그린 ‘꿈꾸는 테레즈(Dreaming Therese)’이라는 작품이 소녀를 성적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작품 철거 청원이 시작됐으며 이틀 만에 약 70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꿈꾸는 테레즈’는 속옷이 보이도록 한쪽 다리를 세우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듯한 소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철거 청원을 시작한 미아 메릴(30)은 “발튀스는 사춘기 소녀에 심취하기로 유명한 작가로, 이 작품은 분명히 아동의 성적화를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관음증을 낭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34년 작품 ‘기타레슨’에서도 반쯤 벗은 어린 소녀와 여교사가 등장하는 등 발튀스의 유명 작품 중에는 사춘기 소녀를 그린 그림이 많다.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다는 논란에 당시 발튀스는 자신의 작품이 포르노가 아니며 에로틱하지 않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측은 작품 철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물관 측 케네스 와인 대변인은 “작품은 현재뿐 아니라 여러 시대를 반영한다. 사람들에게 창의와 지식, 아이디어를 연결해주기 위해 전 시대와 문화의 중요한 작품을 수집, 연구, 보존, 전시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