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생인 조웅래 회장은 마라톤 매니아다. 우리나이 59세에 맞춰 올해 안에 한번 더 완주해 59회를 채운다는 목표다. 60세가 되는 내년부터는 완주 할 수록 본인의 나이를 앞서 달리게 되는 셈이다.

‘몸이 답’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조 회장은 ‘술 만드는 회사 최고 경영자’답게 일년에 340일가량은 술을 마시는 걸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에 2시간을 뛴다. 유일한 숙취해소의 비결이자 에너자이저로 통하는 힘의 원천을 달리기에서 찾는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에서 론칭한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L’atelier)’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에서 론칭한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L’atelier)’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 회장은 “사람들과 V자를 그리며 사진도 찍고, 심지어 광고 모델 대신 내 캐리커처를 회사 마스코트로 쓰고 있다.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의 힘과 긍정의 에너지가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항상 밝고 즐거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보이고 싶다면 정말로 즐거워야합니다. 그러자면 최우선으로 챙겨야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조 회장은 넥타이와 정장 구두보다는 청바지와 운동화를 선호한다. 이유는 언제나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인 마흔처럼 살겠다는 신념에서다.

실제로 주문처럼 그는 젊은 에너지를 즐기고 있다. 이런 노력은 성공의 촉을 키우는 배양분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촉을 키우려면 발로 뛰고 몸으로 느껴야한다”면서 “앉아서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넉넉지 않은 집안의 4남3녀 중 막내였던 조 회장은 학창시절 ‘공부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배우지 못한 부모님이지만 자식들을 ‘방목’(放牧)하다시피 키우면서도 “단디(제대로)해라”, “말을 앞세우지 마라”라는 말씀을 귀가 닳도록 하셨다며 이런 부모님의 교육 방식이 지금의 조웅래가 있게 했다고 말한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틀에 박힌 삶을 살지 말 것을 강조한다. 누구처럼 살고 싶다고 무조건 비교하고 따라하면 불행질 수 밖에 없다면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때 마다 ‘미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발상을 전환하라’, ‘세상을 미리 알려고 하지 마라’ 등을 주문한다.

또 조 회장은 ‘궁하면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을 자주 쓴다. 독특한 사업가로 살아 오면서 어린 시절 ‘가난과 갈망’이라는 굶주림을 통해 때마다 해법을 찾아 냈고 또 부족하면 찾아서 채워 나가는 것으로 삶의 활력을 만끽하는 조 회장의 진화는 언제나 ‘진행형’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