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요금·단말기자급제 등 산적

이동통신3사의 주가가 지난 8월 선택약정요금 할인율 상향 이슈와 함께 급락한 이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망 중립성’ 폐기 논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반짝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단말기 자급제, 보편요금제 등 규제와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가 본격 반등 시점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입을 모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직전 거래일보다 1.83% 내린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9.2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이내 지난 8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으로 복귀한 것이다. 같은 날 SK텔레콤과 KT의 주가도 각각 0.57%, 0.33% 하락했다. 전주 KT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 주간상승률을 나타냈고 SK텔레콤 역시 한달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통3사의 주가가 지난주 강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에서 불거진 ‘망 중립성 원칙(Net Neutrality Rules)’ 폐기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망 중립성이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망사업자(ISP)가 데이터의 내용, 양 등에 따라 데이터 속도나 망 이용료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원칙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 중립성 원칙을 폐기하는 내용의 최종안을 공개하고 내달 14일 최종 표결에 부친다고 밝혔다. 망 사용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망 중립성 폐지는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수익성 확대 기회로 인식된다.

이같은 투자심리 개선 요인에도 불구, 이통3사의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은 산적한 규제 이슈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보편요금제’와 ‘단말기 완전자급제’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요금에 음성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부는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통사에게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의 분리가 핵심인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유통비용 감소 측면에서 이통사들이 반기고 있으나, 정부와 제조사는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준선 기자/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