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부분 차지하는 크루즈 -전체 3% 달하는 전세기 관광객 빠져 -단체관광 완화 효과 미비할 것으로 예측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크루즈와 전세기가 빠졌어요.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체 단체관광객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합니다. 보복을 완화해줬다고 하지만, 사실상 겉치레에 불과한 조치에 불과해요.”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
중국 국가여유국이 28일 일부 성(베이징ㆍ산둥), 일부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했지만, 실제 단체관광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크루즈와 전세기 상품은 이번 비자발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표면적으로만 단체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된 것이지, 실제 면세점업계의 매출 신장으로는 이어질 수가 없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드보복 이전까지 면세점업계에서 크루즈ㆍ전세기를 통한 매출은 요우커 단체 관광객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왔다.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724만1000명 중 크루즈를 통한 방한객은 전체의 13.1%. 대부분이 한국을 찾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크루즈 관광객이었다.지난해 제주도에는 120만8767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이중 중국인은 117만404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비중은 적지만 전세기를 통한 매출도 무시할 수 없다. 전세기를 통해 한국을 찾는 요우커는 전체 중국인 입국자의 3% 수준이지만, 이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전세기를 통한 여행에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드는만큼 입국 고객들은 ‘알짜‘관광객으로 분류돼 왔다.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한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통한 효과가 적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면세점업계는 중국 국가여유국의 이번조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사드보복도 ‘소폭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제 이번 완화의 효과는 미비한 편이기 때문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크루즈가 제외됐다는 것은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자가 발급되도 크루즈 관광객이 대부분인 중국 등지는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가 내달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카드로서 ‘표면적인’ 한국관광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른 면세점업계 관계자도 “업계 내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달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국으로서 대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제스쳐를 나타냈을 뿐이라고 평가한다”이라며 “중국이 선물을 내놓은만큼 한국도 그에 상응한 대가를 달라는 행동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