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수산업협동중앙회(이하 수협중앙회)의 억대이상의 고액연봉자 수가 전년보다 3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지난 2001년 수협신용부문의 부실화에 따라 정부로부터 총 1조 1158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나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겨우 127억원만 상환한 상태로 ‘빚잔치, 공적자금 지원받은 수협중앙회가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수협중앙회로 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무려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중앙회 직원 가운데 2016년 기준으로 1억원 이상 고액연봉를 받는 인원은 총 115명, 이들의 급여총액만 126억 5600만원에 달한다. 수협의 억대연봉 인원은 지난 2013년에 40명, 급여총액 42억 8400만원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다. 억대연봉자를 연도별로는 2013년 40명 2014년 57명 2015년 69명 2016년 11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직급별 억대연봉자 인원을 보면, 별급이 25명 1급 86명 2급 4명 등이다. 2013년과 비교해 직급별 억대연봉 숫자 증가율은 별급 38%(7명)이 늘었으며 1급은 무려 290%(64명)로 증가했다. 2급의 경우 2013년에 단 한명도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4명이 새로 추가됐다.

이들 억대연봉자의 급여총액도 2013년 42억8400만원, 2014년 61억3400만원, 2015년 74억5900만원 2016년 126억5600만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이같은 지난해 억대연봉 숫자 115명은 수협 전체직원(1,278명) 가운데 9.0%에 달한다. 2013년에 전체직원 중 비율 3.5%와 비교해 보면, 5.5%나 늘어난 수치다.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들의 급여총액이 수협중앙회의 총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6.6%(43억)에서 지난해에는 15.7%(12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협중앙회 직원들의 직급별 평균연봉을 보면 별급 1억 1240만원 1급 9967만원이다.

특히 수협중앙회장의 경우, 실제 지출액과는 차이가 있지만 1억 6,800만원의 연봉과는 별도로 업무추진비가 예산액 기준으로 매년 7200만원을 책정돼 있다. 또 월 240만원의 임차료와 연간 1,500∼200만원 정도의 차량운영비가 소요되는 고급세단(에쿠스)를 제공받고 있다.

수협회장의 운전전담 직원의 인건비 총액만 지난해 기준으로 7800만원에 달한다. 2013년에 비해 16.4%인 1100만원이나 증액되었다. 운전전담 직원의 연봉을 공무원 기준으로 따지면 4급 서기관 수준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수협중앙회장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소재 면적 143.3㎡, 보증금 7억 5000만원짜리 사택도 별도로 지원받고 있다.

이같은 각종 지원혜택은 조단위 이상의 천문학적인 공작자금을 지원받은 기관의 임원에 대한 지원치고는 과도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김철민 의원은 “혈세와 다름없는 1조 1,58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중앙회가 지난해까지 전체 상환대상액의 0.1%에 불과한 127억원만 겨우 상환한 상태에서 임원진은 물론 일반직원들이 당기순이익 흑자 기록에 취해서 돈잔치를 벌여서는 안된다”며 “이는 어획량 감소와 어가부채 누증 등에 시달리는 조합원인 어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 공적자금을 쥐꼬리만큼 상환해 놓고 계속해서 과도한 혜택받는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하려는 의지보다는 임직원들이 제 밥 그릇 챙기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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