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 첫 업계 간담회 규제완화ㆍSOC 투자등 약속 투기 잡는 ‘戰士’ 이미지 변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장에 귀를 기울이려는 배려가 돋보였다.” “예전과 다른 모습이 뚜렷해 앞으로 행보에 기대가 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약 100일 만에 가진 첫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 대표들의 평가다. 특히 김 장관이 업계와 스킨십을 높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이 낡은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도 스마트 건설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계의 관심이 높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안에 대해 “내년도 예산 감소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예산이 4조4000억원 줄었지만, 이월금 2조5000억원을활용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투기세력과의 전쟁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 건설업계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방향 전환으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계속된 규제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건설업계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건설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7일 언론간담회에서 “건설사 간담회 계획이 없다”면서 서민주거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같은 달 20일 열린 대한건설협회가 주최한 ‘70주년 건설인의 날’ 행사에서도 그는 일정이 끝난 뒤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최고경영자(CEO)들과 어울리던 전임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불도저식 정책’에 대한 우려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선 평가가 확 달라졌다.
한 협회장은 “관료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친화적이었다”고 했다.
다른 협회장도 “강한 의지를 품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움이 돋보였다”면서 “추석 이후 협회ㆍ건설사와 만남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대목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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