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푸틴이 머뭇거리는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423명이 죽어나갔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4월15일부터 6월20일까지 두달여 사이 군인과 민간인 양편에서 모두 42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유엔(UN)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공식 자료 수집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의 희생자 수를 이같이 잠정 집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등에서 신변 안전에 대한 위협, 경제 약화, 인권 침해 등의 우려로 고향을 떠난 이주민의 숫자는 지난 2주간 두배가 됐다. 동부 분리 사태의 진앙지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선 1만5200명이 집을 비웠다.
유엔 난민청은 우크라이나에서 4만6100명 이상이 사실상 쫓겨난 것으로 파악했다. 크림반도에서 1만1500명, 동부에서 거의 3만4600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거처를 옮겼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를 자극한 것으로 의심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날 러시아 의회에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군사력 사용 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크림 사태 때 러시아 흑해함대 군인을 보호할 필요하 있다며 의회로부터 받았던 군사력 사용 승인을 3개월 반만에 원상 회복시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전향적 태도 변화에 미국과 유럽은 준비 하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시행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제안을 막판 조율 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보낸 긍정적인 신호 때문에 실제 제재는 미뤄질 수 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고위 관료는 AP통신에 추가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줄 수는 안이었다고 전했다. 에너지, 금융 부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서방은 오는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 의회에서 러시아 추가 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사흘 앞서 푸틴 대통령이 군사 사용 취소를 결정함으로써 추가 제재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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