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소비트렌드 활용 대응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농식품 대 중국 수출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로운 전략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 맞춤형 유망품목 발굴, 온라인ㆍ모바일쇼핑 활성화 등 현지 소비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활용,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한 4억357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까지는 7.4% 증가하더니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전체 농식품 수출 증가율도 3월 11.3%에서 6월 6.5%로 둔화했다.
상반기 중국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홍삼(128.6%), 맥주(94.6%), 라면(71.8%) 등이다. 반면에 조제분유와 유자차는 각각 34.2%, 47.6%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금한령’(한류 금지령)에 의한 미디어 활용 홍보 불가, 한국 식품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 대형유통매장 내 직접 판촉 불가 등을 단기적인 대중 수출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맞춤형 수출 상품 부족, 한류에 편승한 정부주도의 일반적인 마케팅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농식품부는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찾기 위해 ‘대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신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중국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유망 상품을 발굴하기로 했다. 인구구조와 소비형태 변화 등에 맞춰 간편 편의·냉동·영유아·건강보조 등의 식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제품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 현지 소비 트렌트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국식품관’ 개설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모바일쇼핑 진출을 활성화하고 편의점과 식자재 시장 등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국 1위 식품 온라인 몰에 한국식품관을 신규 입점하고 영유아 전문 쇼핑몰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절 연계 한국 식품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민간이 주도적으로 농식품 수출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특화 마케팅을 펼친다. 오는 9월 열리는 식재료 전문 상담회인 중국 상해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에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연계한 신메뉴 개발 및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상해국제주류교역센터와 연계, 중국 주류업체 바이어 50~100명을 초청해 전통주 품평회와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이자, 농식품 세계 2위 수입 대국으로 중국의 전체 농식품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0.7%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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