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오리사옥 3524억원 ‘최고액’ -주거시설 일부 허용돼 탄력 전망 -강남권 입지 종전부동산 3곳 관심 -9일 여의도 금투협서 투자설명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서초ㆍ강남ㆍ성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남은 종전부동산 15곳의 매각에 팔을 걷는다.
국토교통부는 종전부동산에 대한 매각 정보와 계약 조건 등을 제공하는 투자설명회를 오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시작한 종전부동산 중 아직 팔리지 않은 15곳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매각하는 수원ㆍ화성지역에 대한 매각정보를 소개하는 자리다.
미매각 종전부동산의 매각예정액은 1조1500억원으로 부지는 34만9285㎡, 건물은 30만1718㎡에 이른다. 부지는 경기도 안산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9만2939㎡)이, 매각예정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이 3524억으로 가장 높다.
7년째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LH 오리사옥의 매각 가능성은 커졌다. 주거시설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성남시기본계획 변경안이 지난 4월 28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3회 이상 매각이 유찰되면 민간 사업자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오리사옥은 이에 해당한다.
강남ㆍ서초에 있는 약 65000㎡ 면적의 종전부동산도 업계의 관심사다.
서초구 강남대로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매각예정액은 지난 2014년 673억원에서 703억원으로 뛰었다.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해있지만, 6~15층에 해당하는 공간의 제약으로 그간 응찰자가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농업특화지역 등 별도의 활용안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건물 주인이 바뀌어도 서울시에서 지구를 묶어 개발하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은 앞서 14번 유찰 뒤에 811억1100만원에 거래됐다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건물 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걸림돌이었다. 매수자는 부지 전체를 개발할 목적으로 응찰했지만, 주거시설 설치가 어렵고 개축하더라도 기존 층수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에 최종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정평가액은 826억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최근 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11~13층으로 면적은 2728㎡에 불과하지만,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이 도보 10분 이내인 입지적 장점이 크다는분석이다.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매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양한 연구 활동을 위한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안산시 소재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특수시설이라는 점이 특징이자 한계로 꼽힌다. 연구시설이 필요한 대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917억원이라는 다소 높은 매각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거지역에 입지한 국세공무원교육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전력기술, 한국교육개발원 등은 주거용으로 개발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투자설명회에선 종전부동산에 대한 지리정보와 매각가격, 거래정보 등 최근 정보를 포함해 심층 상담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회 이외에도 기존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매각 방식을 매입자에게 유리하도록 다양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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