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청와대에 근무 중인 별정직 공무원, 일명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다음 달 초 대선 직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대선을 하루 앞둔 다음 달 8일경 별정직 공무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아 황 권한대행에게 제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사표가 수리될 경우 이들은 ‘의원 면직(본인 의사에 따른 퇴직)’으로 처리된다.

이는 새 정부 출범 후 청와대로 들어갈 직원들에게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부 부처에서 파견된 ‘늘공(늘 공무원)’들은 청와대에 잔류하거나 각 부처로 복귀할 계획이다.

별정직 공무원은 대부분 국회와 정당 등 정치권 출신으로, 퇴직 이후 새 정부 춤범 후 의원 보좌진이나 자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바른정당 분당 등의 영향으로 공석이 줄어들어 일자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처 파견 공무원들은 별정직 공무원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2급 이하 행정관의 경우 새 정부의 의사에 따라 청와대에 남을 수도 있고, 부처로 복귀할 수 있다.

부처 파견 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청와대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행정관보다는 새 정부의 초대 행정관으로 부처로 복귀하는 게 추후 인사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정부 초기엔 대통령 비서실 직원 약 400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00명 정도가 별정직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 비서실에 남아 있는 별정직 공무원은 100명 정도다. 절반가량의 별정직 공무원들은 이미 청와대를 떠났고 그 자리를 부처 파견 공무원들이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