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이동형 CT 장비 ‘파이온’ 공급 늘려가 -동화, 젠자임의 유착방지제 독점판매 계약 -의약품보다 개발ㆍ허가 기간 짧아 진입 쉬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사들이 잇따라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년 10% 이상씩 고성장중인 점과 의약품보다 개발과 허가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1년 6000억원대에서 2015년 1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동국제약은 CT(컴퓨터단층촬영) 전문회사 ‘나노포커스레이’와 이동형 CT 제품인 ‘파이온’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하고 있다. 파이온은 기존 CT 장비와 달리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장비의 크기가 높이 1.4m, 폭 1.1m로 성인 남성이 충분히 운반할 수 있으며 일반 전원코드만 꽂으면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하다. 팔ㆍ다리 관절의 영상진단에 특화했다.

종합병원에 설치된 CT의 경우 고가인데다가 크기가 커서 중소형 병원의 경우 설치가 쉽지 않다. 하지만 파이온은 개원 병원에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최근 파이온을 전문진료 동물병원인 오아시스 동물병원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소화제 활명수로 대표되는 동화약품 역시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알렸다. 동화약품은 최근 사노피 그룹의 젠자임코리아의 심부체강 창사피복재(유착방지제)인 ‘세프라필름’의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생체흡수형 유착방지제인 세프라필름은 주로 복부, 골반, 흉부 수술시 유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로 1996년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이래 지난 20년간 사용돼 왔다.

올 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그 동안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경쟁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갈증이 있어 왔다.

한편 JW그룹의 의료기기 판매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힐롬’사의 수술대, 무영등, 펜던트 등 수술실에서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 역시 관계사인 온타임솔루션을 통해 의료기기 품질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의료기기 시장이 매년 10% 이상씩 고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 신약보다 개발이나 허가 기간이 짧아 시장진입이 보다 쉽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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