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핸드페이’ 출격…유통망 선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실물카드 대신 생체정보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페이’가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손바닥 정맥, 홍채, 목소리 등 몸 자체가 카드가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카드사들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 인증ㆍ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2017년 주요 정책과제 업무보고를 통해 올 상반기 중 플라스틱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 등 바이오정보로 결제할 수 있는 바이오페이를 시범 출시하는 내용의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에 발맞춰 롯데카드는 이르면 3월 중 플라스틱 카드 대신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 Payㆍ가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가맹점이나 고객센터에서 미리 등록해 놓으면 결제 시 단말기 위에 손바닥을 잠시 올리는 것만으도 본인 확인과 결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실물카드나 스마트폰(앱카드)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올해 신년사로 “기존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바일 카드사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롯데카드는 우선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의 일부 가맹점에 핸드페이 전용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경과에 따라 핸드페이 결제처를 영화관, 편의점 등 다른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핸드페이가 활용하는 손바닥 정맥은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고 많은 혈관이 복잡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아도 근적외선 센서가 피부를 투과해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흡수해 식별하는 방식이어서 위조가 어렵다는 장점도 있다. 생체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롯데카드와 금융결제원이 손바닥 정맥 정보를 2개로 나눠 각각 보관ㆍ관리할 방침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바이오페이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BC카드는 이용자의 음성 정보를 활용한 목소리 결제 도입에 나섰고, 하나카드는 안면인증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카드사 최초로 지문인증을 앱카드 결제 서비스에 적용했다.
은행권에서는 생체인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보안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셀프뱅킹 창구인 스마트라운지(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바이오인증을 선보였다. 직원과 만나지 않고도 통장, 체크카드 신규 등의 거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바이오인증을 지문, 홍채 등 다른 수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도입한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 복수의 바이오인증(홍채, 지문, 손바닥 정맥)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창구 업무의 85%가 가능하며 오는 2월까지 추가 개발을 통해 전체 106개 업무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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