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미국 대선 개표 결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외교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9일 청와대는 오후 NSC상임위를 개최해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같은날 오후 3시부터는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 주재로 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담당자가 참석해 외교ㆍ안보ㆍ경제 등의 영향을 폭넓게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파장을 ‘닉슨 쇼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단 정부는 미 대선 결과가 북핵문제와 한미동맹 등 민감한 외교현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2009년 1월~2013년 1월) 때 국무장관으로 있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한미 관계 및 외교는 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가 빗나가면서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 기간 ‘신 고립주의’ 성향을 공공연히 내비치며 한국과 일본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하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문제 삼기도 했다.

특히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동시에 정반대로 “북핵 위협은 중국이 다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일관된 입장을 유추하기가 힘들다. 북핵문제를 강력한 한미동맹 토대 위해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 속에 해결하려던 우리 정부로서는 변수가 생긴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단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이 돼도 한미동을 중시하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북압박 정책기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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