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주주 매각 도입 가능성 커

우리은행이 4전 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은행의 전신은 1899년 국내 최초로 민족자본 기반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다.

이후 조선상업은행(1911년), 한국상업은행(1950년)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선진금융 도입, 수출기업 지원을 통해 몸집을 키워 국내 금융을 좌우하는 5대 은행인 ‘조ㆍ상ㆍ제ㆍ한ㆍ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정부가 부실은행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한일은행과 합병되면서 한빛은행이 됐다. 여기에 경남ㆍ광주ㆍ평화은행을 추가로 편입해 우리금융지주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진행됐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정부는 2010년 처음으로 민영화 추진에 나서 우리금융지주와 지방은행 병행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불발됐다.

2011년 두 번째 매각 시도에는 총 3곳이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예비입찰에 MBK파트너스 1곳만 참여함으로써 유효 경쟁 미달로 끝이 났다.

2012년에는 KB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컨소시엄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금융권 안팎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아무도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는 2013년 분리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지방은행과 증권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했다.

2014년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와 소수지분을 쪼개 소수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후보자들이 제시한 응찰가격이 예정가격을 밑돌아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보 보유지분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에 매각에 성공하면 우리은행은 16년 만에 민간 소유로 돌아가게 된다.

강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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