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매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자리가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를 뒤를 잇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 신흥강자와 현대차, 한국전력 등 전통강자간 4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 시총은 28조~30조원대에 밀집해 있어 주가 등락에 따라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꾸는 형국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다시 2위(8일 기준)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전일(7일)만해도 2위주에 등극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1년4개월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던 하이닉스는 불과 하루만에 2위자리를 다시 내줬다. 한동안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현대차는 2014년 11월 옛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수 논란에 휩싸인 이후 준(準) 대장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작년 하반기에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지난달에는 시총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8일 기준 현대차(30조5082억원)와 SK하이닉스(30조2120)의 시가총액 차이는 3000억원도 채 나지 않아. 언제든 다시 순위가 바뀔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를 제치고 몇달동안 2위 자리를 지켜온 한국전력은 4위로 미끄러졌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 전기 소매판매 부문 민간 개방, 석탄 가격 급등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시가총액이 30조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한때 장중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삼성물산은 시총순위가 5위로 다시 밀려났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5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물산의 시총 2위 등극을 예상하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2위자리를 노리고 있다. 반도체 D램 가격이 한 달 새 25% 급등하는 등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전통강자였던 현대차와 한전은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지 않아,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 삼성물산간에 넘버2 서열 바뀜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