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오네요”

엄마 홍진주(33ㆍ대방건설·사진)는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한뒤 회견장에 동반한 세 살 난 아들에게 “엄마 오늘 뭣했는지 알아?”라고 물은 뒤, 이렇게 말했다.

허윤경-장수연과 근래 보기드문 일몰후 ‘라이트 연장전’을 펼친후 우승한 홍진주는 2006년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뒤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그 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7년 미국으로 진출한 홍진주는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으로 복귀했다. 국내에서도 하위권을 맴돌다 2013년에는 일본에 건너갔지만 거기서도 아픈 경험만 쌓고 돌아와야 했다.

올해도 이 대회에 앞서 상금랭킹 53위로 시드권 확보가 녹록치 않았지만, 30대 엄마의 노련미로 어려움을 이겨낸뒤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홍진주는 “이제 골프를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5년까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여자골프선수의 수명이 20대에 끝난다는 속설을 거부했다.

만 40세가 된 강수연도 올해 JLPGA 무대에서 1승을 거둔데 이어 6일 일본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다툼을 벌인끝에 공동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JLPGA의 크리스티커’로 불리는 38세의 이지희가 올해 2승을 기록했고, 32세의 안시현도 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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