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창. [박혜림 기자/rim@]
네이버 검색창.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국내 플랫폼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하는 반면, 카카오는 광고 사업 성장에 힘 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는 3조5143억원, 영업이익은 4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하는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역성장한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감가상각비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보급과 커머스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자체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GPU 구매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관련된 감가상각비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회성 사업 기회가 아닌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본사와 카카오 본사 [각사제공]
네이버 본사와 카카오 본사 [각사제공]

반면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는 2조484억원, 영업이익은 2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1.0% 상승하는 수치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헬스케어의 중단영업 손익을 반영한 전년 동기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증가율이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이 이용자에게 광고성 메시지를 발송하는 비즈니스 메시지와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 광고가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톡비즈 광고·구독 매출은 3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각각 20%, 28% 늘어난 영향이다.

AI와 같은 신사업 수익 창출은 과제로 남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고 할 수익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본업은 양호하나 기타 사업은 부진할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내용으로는 AI 서비스 영역에서 유의미한 소비자 사용 개선 및 매출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5일, 네이버는 12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