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 주빈으로 진수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 탑재

해군의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서희함이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두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의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서희함이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두고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을 갖춘 3600t급 서희함(SS-088) 진수식이 3일 거행된다.

이날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인 서희함을 진수한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주빈으로 정부기관 및 국회, 국방부·해군·방사청 주요 직위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다.

해군은 고려시대 재상 서희의 탁월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이 최신예 잠수함의 위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함명으로 제정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서희함은 지난 2021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착공식 및 2024년 기공식을 거쳤다.

함정 진수에선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조 의장의 부인 조미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한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국회의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한다.

해군의 두 번째 3600톤급 잠수함인 서희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한반도 주변 해양안보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확고한 전략적 대응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평가된다.

서희함은 길이 약 89m로 장보고-Ⅲ Batch-Ⅰ도산안창호함급보다 선체 규모를 확장해 다양한 무장과 탑재 장비 수용 능력을 확보했다.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의 성능 개선을 통해 장거리 다중 표적에 대한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도 강화했다.

서희함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건조됐다. 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는 세계 최초로, 디젤 잠수함 중에서 세계 최장의 잠항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중 안전설계 적용과 전용 육상시험시설을 통한 사전 검증 및 안전진단을 거쳐 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대비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의 장비를 추가 국산화해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 보장은 물론, 향후 K-잠수함의 수출 경쟁력도 다졌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서희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으로서 국내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뜻깊은 결실”이라며 “확대된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방위산업 기반 확립과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구성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서희함은 강력한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국가전략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통해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