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그룹 샤이니 민호가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18초 만에 완주했지만, 레이스 도중 다른 러너가 민호의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해 42.195km 풀코스를 3시간 00분 18초 만에 완주했다. 첫 풀코스 도전임에도 이른바 ‘서브3’에 가까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서브3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2시간 59분 59초 이하)에 달리는 것으로, 러너들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린다.
민호는 대회 직후 SNS에 공식 기록증을 올리며 “서브3 실패 18초. 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이라고 적었다. 기록증상 전체 순위는 1137위, 남자 부문 순위는 1112위였다. 그는 “아쉬움보다는 제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 레이스였다”며 “다시 도전한다. sub3 기다려라”라고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마라톤이 끝난 후 온라인상에서는 레이스 도중 민호의 페이스메이커로 보이는 인물이 그의 등을 손으로 밀어주는 모습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페이스메이커는 주자가 목표 기록에 맞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러너를 말한다. 민호도 SNS에서 “페이스 메이커 해준 형님! 진짜 덕분에 좋은 기록 해냈어요. 형은 최고예요”라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은 지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같은 행위가 경기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마라톤은 대한육상연맹이 공식 인증하는 대회로 진행됐으며, 대한육상연맹은 세계육상연맹(WA)의 경기 규칙을 준용한다.
세계육상연맹은 기술규칙 제6.3.6항에 조력(Assistance) 금지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선수는 경기 중 다른 선수나 외부 사람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물리적 지원이나 추진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예외적으로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행위만 허용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완주가 목적이라 도와주는 거면 이해하겠는데 순위나 기록이라면 부정이다”, “연습 때나 해야 할 행동을 공식 대회에서 했다”, “너무 대놓고 밀어주는데 기록 취소가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엘리트 자격으로 출전한 것도 아닌데 호들갑이다”, “올림픽도 아닌데 쓸데없이 매사에 진지한 프로불편러들이 많다” 등 과도한 비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해당 장면이 실제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민호의 기록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대회 측의 공식 판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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