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반도체 지속가능 성장 지원

최태원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선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환경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1700여개 협력사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의 ‘민관합동 K-GX(한국형 녹색전환) 전략 선포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AI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전력 소비와 용수 사용, 탄소 배출 등 환경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민관합동 K-GX 민간협의체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 기술이 녹색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녹색전환이 다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또한 이러한 비전에 발맞춰 ‘AI 환경연구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생태계의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로 설립될 AI 환경연구소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이르기까지 환경 부담을 낮추는 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구체적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체 가스 개발과 공정용수의 정화·재활용 기술 고도화에도 나선다.

기존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환경·지리적 복합 난제에도 AI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반도체 소재와 전자 폐기물 자원순환 기술 개발도 주요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연구소 내부에 ‘탈탄소전환센터’를 신설해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협력사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 내 전담 조직을 통해 17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저탄소 공정 도입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의 강화된 탄소 감축 요구와 해외 환경 규제에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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