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날·페제시키안 이튿날 연설…정상급 접촉 성사 여부 주목

李대통령 22일 기조연설…젤렌스키·네타냐후 등 각국 정상 총출동

올트먼 등 참석 AI 국제협력 논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물밑 외교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청중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AF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청중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정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미국 뉴욕에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만남에 열려 있다고 밝힌 만큼 유엔총회를 계기로 전쟁 당사국 간 정상급 접촉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올해 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 변화 관리: 모두를 위한 유엔’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교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열린다. 각국 정상은 전쟁 종식과 국제질서 회복, 다자주의 강화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국제 분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면서 유엔의 역할과 개혁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토의 첫날인 22일에는 1955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첫 연사로 나선다.

이어 개최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유엔 개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쟁 당사국 정상들의 움직임이다.

23일에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연설하는 만큼 미국과 이란 정상이 하루 차이로 유엔 무대에 서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쓸어버리는 것”까지 선택지로 거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엔총회 기간 두 정상 간 대면 또는 정상급 접촉이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한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네타냐후 총리의 뉴욕 방문 시 체포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일축하고 방문 의사를 재확인했다.

같은 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화상으로 연설한다. 미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직접 뉴욕을 찾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연단에 오른다. 김 부상은 지난해에 이어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불참한다. 시 주석은 유엔 창설 70주년이었던 2015년 이후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도 이번 유엔총회의 주요 화두다. 미국은 23일 마이크 왈츠 주유엔 대사 등의 주재로 AI 협력 고위급 회의를 연다. AI의 대규모 도입에 필요한 정책과 법률·규제 환경,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같은 날 안보리도 AI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고위급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다. 유엔 독립 국제 AI 과학 패널 공동의장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해 의견을 낸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글로벌 현안을 다루는 회의도 이어진다. 23일 기후행동 고위급 회의와 ‘개발권 선언’ 40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24일 안보리와 아랍연맹의 협력 비공식 대화, 25일에는 팬데믹 대응 고위급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총회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 중 열리는 마지막 고위급 회기이기도 하다. 공식 회의장 밖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양자 회담과 함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외교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이란 대통령 만날 수 있다”…“쓸어버리는 것도 선택지” 압박[1일1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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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문을 열어뒀으며 페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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