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잡힌 부츠 대신 흘러내리는 실루엣 인기
‘슬라우치’ 검색량 214%↑…브랜드 잇따라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저 언니 저 신발 뭐야? 주름이 자연스럽다.”
올해 가을 여성 신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주름지고 흘러내리는 ‘슬라우치 부츠’가 주목받고 있다. 각 잡힌 롱부츠보다 부드러운 소재가 자연스럽게 처지는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 전반에서 몸을 강하게 조이거나 형태를 인위적으로 잡기보다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스웨이드, 빈티지, 바이커 등 F/W(가을·겨울) 시즌 특유의 소재와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슬라우치 부츠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LF몰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스웨이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103%, ‘슬라우치’ 검색량은 214% 증가했다.
브랜드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슬라우치 부츠를 선보이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는 26FW 시즌 ‘세렌 스웨이드 슬라우치 미들 부츠’를 주요 제품으로 선보였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와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실루엣에 버클 장식을 더한 제품이다.
슬라우치 부츠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판매에서도 확인됐다. 25FW 시즌 출시한 다크브라운 컬러 슬라우치 부츠가 판매율 90%를 넘기면서 올해 해당 스타일 물량을 25% 확대했다.
올해는 ‘누벨 카우 스웨이드 롱부츠’도 새롭게 선보였다. 클래식한 라이딩 부츠에 여유로운 실루엣을 더해 슬라우치 부츠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질바이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슬라우치 부츠를 선보인다. 슬라우치 실루엣에 버클과 스트링, 폴드오버(Fold-over) 등의 요소를 결합해 젊고 캐주얼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로버 투버클 바이커 부츠’가 대표적이다. 롱부츠지만 접으면 폴드오버 부츠로 연출할 수 있는 투웨이(2-Way) 제품으로 매력을 더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도 주력 슈즈로 ‘스웨이드 패브릭 더블에이 롱부츠’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 당시 초도 물량이 완판된 뒤 재입고됐으며, 브라운·베이지·그레이 등 전 컬러가 시즌 내 완판됐다. 올해도 해당 제품을 주력 슈즈로 전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부츠 역시 형태가 반듯하게 고정된 디자인보다 소재의 질감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을 살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스웨이드와 셔링, 버클 등의 요소가 결합되면서 슬라우치 부츠가 다양한 스타일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을·겨울 핵심 슈즈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