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도로 순찰하던 경찰관
저혈당 쇼크 빠진 운전자 구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시골 도로 위에 위태롭게 멈춰 선 차량에서 의식을 잃어가던 운전자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의 기지로 생명을 구했다.
15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채널에는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적한 시골 도로에 빨간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선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뒷바퀴가 옥수수 밭 경계 둔턱에 걸쳐진 채 차도를 가로질러 세워져 있었다. 특히 비가 오지 않는데도 와이퍼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들이 다가가 내부를 살피자 운전자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상태였다. 어깨를 흔들어 깨워도 초점이 풀린 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경찰은 지체 없이 ‘여기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가 있다’며 무전으로 소방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동시에 차량 안에 있는 사탕과 간식거리를 발견했다. 순간 ‘저혈당 쇼크’를 직감한 경찰관은 다급히 사탕을 까서 운전자에게 먹였다. 당분을 섭취한 운전자는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다.
운전자는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돼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혈당 쇼크는 혈당이 급격히 떨어져 뇌에 포도당 공급이 끊기는 응급 상황이다. 식은땀, 어지러움, 손 떨림 등의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경련이나 혼수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혈당 무섭다. 더 지속됐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는데 순간의 기지와 순발력으로 귀한 생명을 살리셨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경찰들이 매일 순찰 돌고 하는 거 같다” “세심한 관찰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셨다” “운전자 분이 운이 좋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